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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센트럴에비뉴원 한은, 13년 만에 “금 삽니다···국내 시장에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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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6-08-0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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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센트럴에비뉴원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을 현물로 사들인다. 세계 각국이 금 보유량을 늘려가는 흐름에 한은도 뒤늦게 뛰어든 셈이다. 안전자산 다변화 취지와 함께 최근 국제금값이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은은 국제 시장이 아닌 국내 시장에서 원화로 사들여 국내에 보관할 예정이다. 매입 물량은 5톤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은은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국내(KRX) 금 시장에서 국내 금 생산업체의 해외 수출 예정 물량을 국제 금 시세를 기준으로 매입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한은이 보유한 금은 104.4톤(매입 원가 기준 47억9000만달러)으로 늘었으나,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3.5%에 그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전세계 41위로, 10위 일본(846톤)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보유량이 적은 이유는 한은이 2013년 금 20톤을 10억3000만달러에 매입한 이후 추가 매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매입 직후 금값이 폭락하면서 평가 손실을 기록해 국정감사 등에서 매번 지적을 받았다. 최근 2~3년간 금값이 오르는데도 매입에 소극적이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또다시 고점 논란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변화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을 확충하고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 가격이 최근 고점(1월말) 대비 약 20% 하락해 매입 부담이 완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2분기에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일부 매입했다고도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금에 대한 관심은 중앙은행 사이에서도 커졌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금 보유율이 낮은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매입 방식은 통상적인 국제 시장이 아닌 국내 시장에서 금 현물을 매입할 예정이다. 한은은 KRX 금 시장의 장내 매매가 아닌, 장외에서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해 장중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금 현물 매입에 나서는 것은 1967년 이후 59년 만이다. 그간 한은은 국제 시장에서 금을 사들이고 모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 예치했다.
국내 금 생산업체에서 매입하면 해외 보관 이점은 없어지지만 국내에 보관하는 만큼 원하는 시기에 인출이 가능해진다. 대내외 경제 충격 발생 시 대응 방편이 다변화된다는 의미다. 또 국내에서 매입하는 만큼 원화로 결제하면 돼 국제 시장에서 매입 시 발생하는 외화보유액 소진도 막을 수 있고, 환율 불안 요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공식적으로 금 매입 물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연평균 최대 5톤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금을 생산하는 LS MnM과 고려아연이 연간 수출하는 물량이 4~5톤 정도여서다. 이날 국제 금 시세와 환율 기준으로 약 1조 200억원 규모다. 두 업체는 매년 40~45톤 규모의 금을 생산해 국내 수요가 없는 물량을 수출한다. 한은은 이들 업체가 수출 물량에 대한 매매 의사를 한은에 타진하면 금을 매입할 예정이다.
한은은 LS MnM과 매매를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선 상태다. 고려아연은 향후 의향이 있다면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다만 고려아연은 장외 매매 시 필요한 국제규격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라 한은이 고려아연에서 금을 매입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옛사람들이 무더위를 견디며 몸과 마음을 쉬었던 방식이 기록을 통해 소개됐다. 관료들은 제도화된 휴일과 휴가를 이용했고 선비들은 책을 읽거나 사람들과 어울렸다. 농민들은 농사일이 한고비를 넘으면 냇가에 호미를 씻고 마을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며 쉬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소장 자료인 조선시대 일기 <쇄미록>과 근대 기록인 <해주일록> 등을 토대로 전통사회 사람들의 여름철 휴식 문화를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
고려시대 관료들은 매월 1일과 8일, 15일, 23일 등 약 7일마다 하루씩 쉬는 ‘칠가’를 누렸다. 자신이 병들거나 부모를 간병할 때, 멀리 사는 부모를 찾아뵙거나 부모의 묘를 돌볼 때에도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혼례와 상례·제사·질병·부모 봉양 등을 위한 ‘급가’가 운영됐다. 세종은 젊은 문관들이 공무에서 벗어나 독서와 연구에 전념하도록 일정 기간 휴가를 주는 ‘사가독서제’를 시행했다. 일정 기간 공무를 면제해 학문에 전념하도록 한 인재 양성 제도인 셈이다.
선비들에게 독서는 더위를 견디는 방법이기도 했다. 남붕(1870∼1933)이 쓴 <해주일록>에는 1932년 음력 6월25일 중복의 무더위 속에서도 새벽부터 <주자서절요>를 외우고 명나라 사람의 시를 읽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남붕은 심한 병이 아니면 여름에도 베개에 기대지 않고 공부했다고 적었다.
농민들은 마지막 김매기를 마친 뒤 ‘호미씻이’를 하며 쉬었다. 냇가에 호미를 씻어서 걸어두고 하루 또는 며칠 동안 음식을 나누며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래는 공동체 행사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풋굿’이라고도 불렸다.
오희문(1539∼1613)의 <쇄미록>에는 1600년 음력 8월6일 마을 사람들이 냇가에 모여 북을 치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기록이 나온다. 오희문은 농사일을 마친 사람들이 호미를 씻고 쉬는 잔치라는 설명을 듣고 “일하는 사람들이 한 번 쉬고 노는 일이라면 나쁘지 않다”는 취지로 기록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전통사회의 쉼은 관료에게는 제도적 휴식과 학문에 전념하는 시간으로, 선비에게는 독서와 교유의 시간으로, 농민에게는 함께 먹고 즐기는 공동체의 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관객을 초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습니다. 바다와 배의 갑판에, 산과 키클롭스(외눈박이 거인)의 동굴에 함께하는 것처럼요.”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56)이 영화 <오디세이>로 한국을 찾았다. 처음 방한하는 그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 관객들이 <인터스텔라>(2014)를 좋아해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본 적 없는 나라에서 받는 호응은 놀랍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며 “그때부터 찾고 싶던 한국에 드디어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구전설화이자 신화로 서양사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이다.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여정을 노래한 서사시는 장대하다. 신들의 분노를 산 그는 세이렌, 거인족, 여신, 마녀 등을 만나며 바다와 섬에서 10년을 떠돈다. 이 얘기가 “현대적인 블록버스터로 각색된 적 없다는 것”은 놀런 감독에게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켰다.
가디언 등 외신 인터뷰에 따르면 놀런 감독은 영화 <트로이>(2004)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었다. <메멘토>(2001)로 이름을 알린 직후의 일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기반으로 트로이전쟁을 영화화하는 프로젝트에서 그는 ‘거대한 목마에 그리스인들이 숨는 것을 모두가 안다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스러웠다고 한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목마라면? 트로이인들도 그 안에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까.’ <트로이>는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놀런은 고민 중 떠올랐던 목마의 이미지를 잊지 않았다.
<오펜하이머>(2023)의 글로벌 흥행으로 더 큰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게 된 놀런은 자신의 영화 중 최대 규모 제작비 2억5000만달러(약 3577억원)를 들인 <오디세이>에서 과거의 상상을 실제로 구현했다. 10.7m 높이의 목마가 백사장에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장면은 오디세우스의 회상 속 등장하는 트로이전쟁을 표현하는 강렬한 이미지다.
주인공 오디세우스 역으로 극을 이끄는 배우 맷 데이먼도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전화로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최고의 기회가 왔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데이먼은 “작은 역할이지만 앞서 두 편(<인터스텔라> <오펜하이머>)에 걸쳐 놀런 감독의 훌륭한 작업 방식을 경험했었다”며 “이번에는 ‘전체를 아이맥스(IMAX) 필름으로 찍겠다’는 야심까지 대단했다”고 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미국 등 세계 전역의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하며 “마치 영화 7편을 동시에 찍는 것만 같았다. 장소마다 어려움이 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신 칼립소 역을 맡은 샬리즈 세런은 놀런이 대본에 그려낸 캐릭터가 “굉장히 인간적”이라는 점에 놀랐다고 전했다. 칼립소는 오디세우스에게 반한 여신이자 요정으로, 그를 7년간 섬에서 떠나지 못하게 한다. 세런은 “일차원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달리 대본 속 칼립소는 양가감정을 지닌 복잡한 존재여서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놀런 감독과 처음 합을 맞추는 세런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친밀한 현장 분위기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촬영 난도는 높지만 인간적인 현장 분위기는 제작자 에마 토머스가 전한 마지막 촬영 날의 일화에서도 느껴진다. 토머스는 놀런 감독의 아내이자 30여년간 그와 작품을 함께한 동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 새벽, 출연진과 제작진은 촬영장에서 샴페인을 마셨다고 한다. 그날 토머스는 “아무도 촬영장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며 “발이 꽁꽁 묶인 사람들 같았다”고 했다. 데이먼도 “자정이 넘었는데도 다들 몇 시간을 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디세이>는 5일 국내 개봉한다. 놀런 감독은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함께 체험하듯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라고 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건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경험으로, TV나 책이 줄 수 없는 감각을 주죠. … <오디세이아>를 모르는 관객에게도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가 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영화관에서 그저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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