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교사이트 “동료 의원한테 박쥐라니”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 때아닌 ‘일베 공방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6-08-07 07:15본문
인터넷비교사이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때아닌 ‘일베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최민희 의원이 (본인이) 듣기 싫은 소리를 다 ‘일베 문화’라고 단정 짓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제가 유세하는 동안 최 의원이 저에 대해 ‘박쥐’라고 하셨다. 동영상이 찍혀 있다. 이런 게 바로 일베 문화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나 불쾌하고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제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도 아니고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 이야기가 본인에게 들어갔다면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설전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저는 송영길 사람도 아니고, 김민석 사람도 아니다”라며 “제가 그날 김민석과 송영길의 강력한 연대로 당권파의 연임을 저지한다고 했지 않나. 그게 박쥐인가”라고 물었다. 최 의원은 “어떻게 1명이 2명을 지지하느냐는 문제의식을 이야기했던 것인데, 옆에 있던 김용 후보가 ‘양쪽에서 다 지지받으려고 하는 것 아닐까?’라고 해 ‘혹시 잘못되면 그런 신세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포유동물 박쥐로 동료 의원을 평가하나”라며 “이러니 최 의원이 계신 모든 곳이 분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일베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리고 그런 표현 다시는 쓰지 않겠다”면서 “제가 공개적으로 조롱하거나 이런 게 아니고, 정말 작은 소리로 김용 후보와 ‘이러면 혹시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한 게 (음성이 영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을 향한 야유가 나온 것을 두고 “당 지도부 합동연설회에까지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며 “당에 침투한 일베 문화를 박살 내겠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 문진석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의 외침과 약간의 탄식을 일베 문화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정 후보나 본인에 대한 공격에는 분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저주와 조롱에는 왜 침묵하느냐”고 적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선결 과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이나 현재 무산 위기에 놓인 국립의대 신설 논의와 관련해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3일 “해결 실마리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문제는 수년 전부터 제기된 사안으로 취임 한달 만에 풀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선 “무안군이 요구하는 국가산단 규모와 정부가 생각하는 규모에 차이가 있다”며 “지방정부가 이를 조정하고 있어 국가산단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전남광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실무회의를 열어 무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과 관계기관 업무협약 체결, 군 공항 이전사업비 부족분 분담, 특별법 개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만 무안군은 불참했다.
무안군은 민간공항 우선 이전과 정부·통합시 1조원 지원, 국가 차원 인센티브 등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무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달 중 무안군의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 참여를 끌어내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 시장은 “국가산단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군도 후보지 선정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무안군 입장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을 투자해 모두 4기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남광주시는 이를 2027년 착공해 2030년부터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새 군공항 완공 전에도 기존 부지를 넘겨받아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법에 특례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립의대 소재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목포대·순천대 통합 협상도 이어진다. 민 시장은 “교육부와 상의해 10여일 정도 말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초 지난달 말까지였던 통합대학 신청 기한은 오는 10일까지 연장됐다. 민 시장은 전날 두 대학 총장과 목포·순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를 주재했다. 두 대학은 의대 소재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두 대학이 통합하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며 “협의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상의해 다음 단계의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조직개편 초안은 나왔고 구성원 의견을 듣고 있다”며 “노조 등 구성원과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주 안에 조직개편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42.5도’. 어제(2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입니다. 기상관측사상 최고 기온이 양산에서 연일 경신되고 있습니다. 닷새 연속 40도를 넘었고, 지난달 31일부터 연사흘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이제 매해 여름 더위가 새로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이 폭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폭염에 생명과 재산이 녹아내립니다. 경남권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고, 이제 맹더위는 수도권으로 향할 전망이에요. 오늘(3일)부터 서울 지역에도 본격적인 폭염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된 해는 1994년, 2018년, 2024년입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가장 극심했던 상위 3개 연도예요. 아직 8월 초인데 이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죠. 이대로라면 올해 여름도 역사상 가장 더웠던 계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994년에서 2018년까지 24년, 2018년과 2024년 사이는 6년이었는데 겨우 2년 만에 다시 사상 최악의 여름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제 폭염은 더 자주 찾아올 것이고, 매해 새 기록을 갈아치우는 여름을 만나게 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요. 지난달 전국 평균 일최고기온은 33.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어요. 2018년 7월 일평균기온 기록 33.1도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제 폭염은 새로운 표준이 되었어요.
더위가 더욱 달갑지 않은 건 취약계층과 지방에 편중된 재난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평등하지 않았다는 건 올해도 이미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요.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각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서울 밖 지역이 서울을 넘어섭니다. 서울은 158명, 경남은 161명,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 등이에요. 세 지역 인구가 서울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걸 고려하면 온열질환자 발생은 분명 지방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7월 하순까지는 서울이 남부지방에 비해 폭염이 덜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슈가 덜 다뤄진 측면이 있습니다.
1인 가구, 노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이 폭염으로 더 고통받는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합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안전이 비상이에요. 각 지자체가 안부 확인 전화나 동작 센서 설치 등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은 때로는 강남보다 높은 평당 임대료를 내고 살지만 여전히 한여름이면 정치인들이 앞다퉈 ‘그림’을 위해 찾는 곳입니다.
전남광주 해남에서 일하던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온 지 사흘 만에 밭일 중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숨진 A씨는 지난달 23일 한국에 처음 입국해 곧바로 밭일에 투입됐어요. 사흘째인 25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고추밭에서 일하다가 결국 오후 들어 쓰러졌습니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3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남광주시는 행정단위를 통합해 놓고 폭염 대응은 아직도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폭염 대응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직 통합 전 광주시뿐입니다. 폭염 피해가 몰린 전남은 아직 폭염 구호물품 등을 이용할 수 없고요.
책 <폭염 사회>는 폭염이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폭염의 희생자들이 노인, 빈곤층, 고립된 이 등 대개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들었어요. 또 “폭염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폭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취약계층의 죽음을 앞당겼다”고 짚어냈습니다.
보다 비상한 현실 인식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처음 폭염중대경보를 도입했고,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를 수시로 발송하고, 폭염 시 국민행동요령을 알리지만 이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경보와 알림 중심의 대응은 자칫 폭염 대비를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요. 한국환경연구원은 기온이 아닌 수요자의 체감 더위를 기준으로 폭염에 대응하자고 제언했어요.
유럽에서는 폭염이 정치를 뒤흔드는 문제가 됐어요. 지금까지 해오던 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이제는 폭염이라는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잔인한 8월이 되지 않기를, 취약계층이 더위에 스러지는 소식을 더 이상 접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점선면>의 다른 뉴스레터가 궁금하시다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최민희 의원이 (본인이) 듣기 싫은 소리를 다 ‘일베 문화’라고 단정 짓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제가 유세하는 동안 최 의원이 저에 대해 ‘박쥐’라고 하셨다. 동영상이 찍혀 있다. 이런 게 바로 일베 문화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나 불쾌하고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제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도 아니고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 이야기가 본인에게 들어갔다면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설전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저는 송영길 사람도 아니고, 김민석 사람도 아니다”라며 “제가 그날 김민석과 송영길의 강력한 연대로 당권파의 연임을 저지한다고 했지 않나. 그게 박쥐인가”라고 물었다. 최 의원은 “어떻게 1명이 2명을 지지하느냐는 문제의식을 이야기했던 것인데, 옆에 있던 김용 후보가 ‘양쪽에서 다 지지받으려고 하는 것 아닐까?’라고 해 ‘혹시 잘못되면 그런 신세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떻게 포유동물 박쥐로 동료 의원을 평가하나”라며 “이러니 최 의원이 계신 모든 곳이 분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일베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리고 그런 표현 다시는 쓰지 않겠다”면서 “제가 공개적으로 조롱하거나 이런 게 아니고, 정말 작은 소리로 김용 후보와 ‘이러면 혹시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한 게 (음성이 영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을 향한 야유가 나온 것을 두고 “당 지도부 합동연설회에까지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며 “당에 침투한 일베 문화를 박살 내겠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 문진석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의 외침과 약간의 탄식을 일베 문화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정 후보나 본인에 대한 공격에는 분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저주와 조롱에는 왜 침묵하느냐”고 적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선결 과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이나 현재 무산 위기에 놓인 국립의대 신설 논의와 관련해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3일 “해결 실마리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문제는 수년 전부터 제기된 사안으로 취임 한달 만에 풀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선 “무안군이 요구하는 국가산단 규모와 정부가 생각하는 규모에 차이가 있다”며 “지방정부가 이를 조정하고 있어 국가산단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전남광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실무회의를 열어 무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과 관계기관 업무협약 체결, 군 공항 이전사업비 부족분 분담, 특별법 개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만 무안군은 불참했다.
무안군은 민간공항 우선 이전과 정부·통합시 1조원 지원, 국가 차원 인센티브 등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무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달 중 무안군의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 참여를 끌어내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 시장은 “국가산단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군도 후보지 선정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무안군 입장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을 투자해 모두 4기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남광주시는 이를 2027년 착공해 2030년부터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새 군공항 완공 전에도 기존 부지를 넘겨받아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법에 특례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립의대 소재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목포대·순천대 통합 협상도 이어진다. 민 시장은 “교육부와 상의해 10여일 정도 말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초 지난달 말까지였던 통합대학 신청 기한은 오는 10일까지 연장됐다. 민 시장은 전날 두 대학 총장과 목포·순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를 주재했다. 두 대학은 의대 소재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두 대학이 통합하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며 “협의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상의해 다음 단계의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조직개편 초안은 나왔고 구성원 의견을 듣고 있다”며 “노조 등 구성원과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주 안에 조직개편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42.5도’. 어제(2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입니다. 기상관측사상 최고 기온이 양산에서 연일 경신되고 있습니다. 닷새 연속 40도를 넘었고, 지난달 31일부터 연사흘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이제 매해 여름 더위가 새로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이 폭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폭염에 생명과 재산이 녹아내립니다. 경남권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고, 이제 맹더위는 수도권으로 향할 전망이에요. 오늘(3일)부터 서울 지역에도 본격적인 폭염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된 해는 1994년, 2018년, 2024년입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가장 극심했던 상위 3개 연도예요. 아직 8월 초인데 이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죠. 이대로라면 올해 여름도 역사상 가장 더웠던 계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994년에서 2018년까지 24년, 2018년과 2024년 사이는 6년이었는데 겨우 2년 만에 다시 사상 최악의 여름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이제 폭염은 더 자주 찾아올 것이고, 매해 새 기록을 갈아치우는 여름을 만나게 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요. 지난달 전국 평균 일최고기온은 33.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어요. 2018년 7월 일평균기온 기록 33.1도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제 폭염은 새로운 표준이 되었어요.
더위가 더욱 달갑지 않은 건 취약계층과 지방에 편중된 재난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평등하지 않았다는 건 올해도 이미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요.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각 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서울 밖 지역이 서울을 넘어섭니다. 서울은 158명, 경남은 161명,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 등이에요. 세 지역 인구가 서울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걸 고려하면 온열질환자 발생은 분명 지방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입니다. 사정이 이런데 7월 하순까지는 서울이 남부지방에 비해 폭염이 덜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슈가 덜 다뤄진 측면이 있습니다.
1인 가구, 노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이 폭염으로 더 고통받는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합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안전이 비상이에요. 각 지자체가 안부 확인 전화나 동작 센서 설치 등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은 때로는 강남보다 높은 평당 임대료를 내고 살지만 여전히 한여름이면 정치인들이 앞다퉈 ‘그림’을 위해 찾는 곳입니다.
전남광주 해남에서 일하던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온 지 사흘 만에 밭일 중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숨진 A씨는 지난달 23일 한국에 처음 입국해 곧바로 밭일에 투입됐어요. 사흘째인 25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고추밭에서 일하다가 결국 오후 들어 쓰러졌습니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3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남광주시는 행정단위를 통합해 놓고 폭염 대응은 아직도 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폭염 대응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직 통합 전 광주시뿐입니다. 폭염 피해가 몰린 전남은 아직 폭염 구호물품 등을 이용할 수 없고요.
책 <폭염 사회>는 폭염이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폭염의 희생자들이 노인, 빈곤층, 고립된 이 등 대개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들었어요. 또 “폭염은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을 죽인 것이 아니라, 폭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취약계층의 죽음을 앞당겼다”고 짚어냈습니다.
보다 비상한 현실 인식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올해 처음 폭염중대경보를 도입했고, 긴급재난문자·안전안내문자를 수시로 발송하고, 폭염 시 국민행동요령을 알리지만 이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경보와 알림 중심의 대응은 자칫 폭염 대비를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요. 한국환경연구원은 기온이 아닌 수요자의 체감 더위를 기준으로 폭염에 대응하자고 제언했어요.
유럽에서는 폭염이 정치를 뒤흔드는 문제가 됐어요. 지금까지 해오던 것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이제는 폭염이라는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를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잔인한 8월이 되지 않기를, 취약계층이 더위에 스러지는 소식을 더 이상 접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점선면>의 다른 뉴스레터가 궁금하시다면 구독을 눌러주세요! ▶
남양주법무법인 개인회생신청자격 사이트 상단노출 용산싱크대막힘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조정이혼 용인하수구막힘 메리츠증권사기 의정부구치소접견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meritz증권사기 수원학교폭력변호사 피망슬롯머니시세 강남상간녀소송변호사 사람찾기 흥신소 우리투자증권사기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마약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말기암요양병원 성남음주운전변호사 태안하수구막힘 음성하수구막힘 이혼전문변호사 서초소년범죄변호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