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밥 먹고 한판?” “콜!”…폭염 속 직장인 사로잡은 ‘점심 몰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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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6-08-08 05:37본문
서울 전역에 극단적인 더위가 계속되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즐기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가 직장인들의 새로운 폭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36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며칠째 이어진 6일. 점심시간이 되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에 양복 차림으로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오락기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이곳 지하 3층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뉴트로 게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테트리스’, ‘보글보글’,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기와 ‘펌프’, ‘이니셜D’ 등 체감형 게임기 등이 30여대 설치됐다. 이용료는 무료다.
점심식사를 마친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들면서 매일 만석을 이룬다. 직장인 임가희씨(24)는 “점심 먹고 팀원들과 모여 가볍게 한판씩 즐기곤 한다”며 “오락 결과로 커피 내기도 하면서 점심시간에 재밌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더현대 서울’ 백화점도 직장인들로 가득 찼다. 여의도역에서 IFC를 거쳐 더 현대 서울까지 이어지는 지하통로 코스는 폭염을 피해 식사와 휴게시간을 해결할 수 있어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직장인 A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바깥으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며 “건물 내부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아예 음식을 배달 시켜 먹는 편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IFC몰 내 한 식당 직원은 “평일 점심 손님은 90% 이상이 인근 직장인들”이라며 “올해 폭염 때문인지 직장인들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같은날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도 직장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 곳도 잠실역(2·8호선) 지하통로를 통해 모두 연결돼있어 몰캉스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몰에 입점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포장하던 직장인 B씨는“날씨가 너무 더워 무조건 같은 건물이나 지하로 연결된 실내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라며 “매장에서 먹고 가기엔 사람이 너무 많고, 밖으로 나갈 엄두는 나지 않아서 포장해 사무실에서 먹으려 한다”고 했다.
식사 후 시원한 지하공간을 걸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쇼핑몰을 둘러보며 눈요기를 할 수 있는 것도 몰캉스의 장점이다. 이날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한 유명 유튜버의 팝업스토어 앞에서는 도마뱀과 반딧불이를 구경하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직장인 C씨는 신기한 듯 “아이가 도마뱀을 좋아해서 평소 관심이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이런 곳에서 도마뱀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3일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눈에 띄고요. 상속·소득세나 청년 세액공제, 근로장려세제, 반도체 세액공제 등도 개편안에 포함됐습니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부동산 세제 관련 논의가 뜨겁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부동산 관련 세제개편부터 볼게요. 시가 32억2000만원이 넘는 고가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오릅니다. 시가 44억5000만원과 71억원을 기준으로 종부세 세율이 각각 더 높아져요. 비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자가 낼 종부세도 인상됩니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는 축소돼요. 주택을 오래 보유했을 때 양도세를 공제해주는 혜택인데요. 실제로 거주한 주택이라면(거주공제) 공제율이 늘어나지만, 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했다면(보유공제) 공제율이 줄어듭니다. 2029년부터는 보유공제가 아예 폐지되고 거주공제만 남습니다. 주택은 보유하지 말고 실거주하라는 메시지인 셈이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어요.
또 상속 및 증여 관련 세금이 바뀝니다. 기업의 최대주주가 상속을 받을 때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고의로 주가를 낮추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 행위가 적발되면 주가 가치를 최소 30% 가중해서 세금을 매깁니다.
서울 근교에 많은 베이커리 카페도 상속·증여세와 관련이 있어요. 땅을 그냥 물려주는 것보다 베이커리 카페를 지어서 상속하는 것이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거든요. 이제는 30년은 운영해야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빵을 직접 구워서 팔아야 베이커리 카페로 인정됩니다.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월세 납부액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대한 세액공제가 늘어나요. 청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세제지원을 받습니다. 저소득자 보호를 위해 근로장려세제 소득요건을 상향하고 지급액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어요. 연말정산 때 부양가족 소득금액 기준은 연 500만원 이하에서 750만원 이하로 확대됐습니다.
이밖에 요즘 모든 이슈의 중심인 반도체 관련 세금 혜택이 신설됐습니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생산비용 일부를 세액공제로 지원해서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차원입니다.
세제개편안의 취지는 대체로 공감이 됩니다. 부동산을 실거주 중심 시장으로 유도하고, 상속·증여 과정에서 조세정의를 보완하고, 저소득층과 청년을 보호하겠다는 것인데요. 각론마다 실효성 측면에서 비판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주택 세입자는 투명인간이냐는 지적이 가장 눈에 띕니다.
종부세와 양도세를 모두 실거주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다 보니 임차인이 들어갈 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집주인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한 주택에 직접 들어가서 사는 경우가 많아질 테니까요. 안 그래도 최근 전월세 가격이 급등했는데, 주택 보유자와 세입자 간 주거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이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고요.
세입자를 위한 지원책은 청년층 월세 세액공제, 주말부부의 전세금·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일부 확대가 전부입니다. 전월세가가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한참 부족한 조치라고 할 수 있어요. 주로 청년·신혼부부가 임차 형태로 주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개편안입니다. 정부는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이보다 더 가시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여요.
고가주택 보유자의 종부세를 높였지만 시가 30억원대 초반 주택까지는 오히려 종부세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과세 형평’을 강조해 온 정부 기조와 맞느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종부세 납세자 10명 중 8명은 세 부담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어요. 양도세 중과를 미루는(유예) 조치도 비판을 받습니다. 중과 유예·재개·한시 완화를 반복하면서 정책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것이죠.
근본적으로는 국가재정의 토대가 세금으로 마련된다는 점을 고려해 더 과감한 조세개혁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반도체 호황으로 추가세수가 넉넉하게 들어오지만 이는 한시적이니까요. 올해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18.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보다 훨씬 낮습니다. OECD는 한국이 개인소득세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꾸준히 권고해 오기도 했어요.
어느 정부나 집권 중반부를 넘어가면 세금에 손을 대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번 세제개편이 여러모로 중요했던 이유예요. 개편안 점수가 생각보다 후하지 않다는 점을 정부가 각별하게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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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폭염과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겨울철 제설장비를 활용해 노면 살수작업에 나선다.
충북도는 오는 5일부터 기상특보(폭염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청주시 오창읍과 증평군 일원 주거밀집지역 인근 국지도 및 지방도를 중심으로 노면 살수작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살수작업에는 겨울철 제설 장비인 ‘염수교반용 차량’이 투입된다.
충북도는 지표면 온도가 급상승하는 오후 1~4시 집중적으로 해당 차량을 운행해 노면에 물을 뿌릴 계획이다.
한낮 아스팔트 도로는 거대한 열 덩어리로 변한다. 기상청이 2024년 8월9일 진행한 특별관측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4시 사이 아스팔트 도로의 평균 기온은 그늘진 녹지보다 3.1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로의 노면 온도는 최고 45.5도까지 치솟았다.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1.5m 높이의 기온보다 11.2도나 더 높다.
김동희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팀장은 “열을 잔뜩 머금은 아스팔트는 밤사이 그 열기를 뿜어내 열대야를 심화시키는 주범이 된다”며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살수 작업을 벌여 도로를 식히고 도심 열섬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겨울철 제설 장비를 살수용으로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장비는 1만2000ℓ 용량의 염수교반용 차량 1대다. 작업에 필요한 용수는 관할 소방서와 협의를 거쳐 ‘소방용수’를 지원받아 충당하기로 했다.
살수 작업이 이뤄지는 집중 대상 구간은 총 19km에 달한다. 2만여 가구 공동주택이 밀집해 있는 청주 오창 과학단지 일원 지방도 508호선과 540호선(창리사거리~미래나노텍, 오창 중앙근린공원 앞~오창IC) 약 17km 구간과, 3000여가구 규모의 택지가 조성된 증평 송산리 인근 2km 구간이다.
김 팀장은 “오창과 증평 등 지방도 주변으로 공동주택이 다수 들어서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경보 속에서 기존 보유 장비를 활용해 시민들의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6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며칠째 이어진 6일. 점심시간이 되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에 양복 차림으로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오락기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이곳 지하 3층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뉴트로 게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테트리스’, ‘보글보글’,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기와 ‘펌프’, ‘이니셜D’ 등 체감형 게임기 등이 30여대 설치됐다. 이용료는 무료다.
점심식사를 마친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들면서 매일 만석을 이룬다. 직장인 임가희씨(24)는 “점심 먹고 팀원들과 모여 가볍게 한판씩 즐기곤 한다”며 “오락 결과로 커피 내기도 하면서 점심시간에 재밌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더현대 서울’ 백화점도 직장인들로 가득 찼다. 여의도역에서 IFC를 거쳐 더 현대 서울까지 이어지는 지하통로 코스는 폭염을 피해 식사와 휴게시간을 해결할 수 있어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직장인 A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바깥으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며 “건물 내부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아예 음식을 배달 시켜 먹는 편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IFC몰 내 한 식당 직원은 “평일 점심 손님은 90% 이상이 인근 직장인들”이라며 “올해 폭염 때문인지 직장인들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같은날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도 직장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 곳도 잠실역(2·8호선) 지하통로를 통해 모두 연결돼있어 몰캉스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몰에 입점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포장하던 직장인 B씨는“날씨가 너무 더워 무조건 같은 건물이나 지하로 연결된 실내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라며 “매장에서 먹고 가기엔 사람이 너무 많고, 밖으로 나갈 엄두는 나지 않아서 포장해 사무실에서 먹으려 한다”고 했다.
식사 후 시원한 지하공간을 걸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쇼핑몰을 둘러보며 눈요기를 할 수 있는 것도 몰캉스의 장점이다. 이날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한 유명 유튜버의 팝업스토어 앞에서는 도마뱀과 반딧불이를 구경하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직장인 C씨는 신기한 듯 “아이가 도마뱀을 좋아해서 평소 관심이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이런 곳에서 도마뱀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3일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눈에 띄고요. 상속·소득세나 청년 세액공제, 근로장려세제, 반도체 세액공제 등도 개편안에 포함됐습니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부동산 세제 관련 논의가 뜨겁습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부동산 관련 세제개편부터 볼게요. 시가 32억2000만원이 넘는 고가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오릅니다. 시가 44억5000만원과 71억원을 기준으로 종부세 세율이 각각 더 높아져요. 비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자가 낼 종부세도 인상됩니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는 축소돼요. 주택을 오래 보유했을 때 양도세를 공제해주는 혜택인데요. 실제로 거주한 주택이라면(거주공제) 공제율이 늘어나지만, 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했다면(보유공제) 공제율이 줄어듭니다. 2029년부터는 보유공제가 아예 폐지되고 거주공제만 남습니다. 주택은 보유하지 말고 실거주하라는 메시지인 셈이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어요.
또 상속 및 증여 관련 세금이 바뀝니다. 기업의 최대주주가 상속을 받을 때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고의로 주가를 낮추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 행위가 적발되면 주가 가치를 최소 30% 가중해서 세금을 매깁니다.
서울 근교에 많은 베이커리 카페도 상속·증여세와 관련이 있어요. 땅을 그냥 물려주는 것보다 베이커리 카페를 지어서 상속하는 것이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거든요. 이제는 30년은 운영해야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빵을 직접 구워서 팔아야 베이커리 카페로 인정됩니다.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월세 납부액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대한 세액공제가 늘어나요. 청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세제지원을 받습니다. 저소득자 보호를 위해 근로장려세제 소득요건을 상향하고 지급액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어요. 연말정산 때 부양가족 소득금액 기준은 연 500만원 이하에서 750만원 이하로 확대됐습니다.
이밖에 요즘 모든 이슈의 중심인 반도체 관련 세금 혜택이 신설됐습니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생산비용 일부를 세액공제로 지원해서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차원입니다.
세제개편안의 취지는 대체로 공감이 됩니다. 부동산을 실거주 중심 시장으로 유도하고, 상속·증여 과정에서 조세정의를 보완하고, 저소득층과 청년을 보호하겠다는 것인데요. 각론마다 실효성 측면에서 비판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주택 세입자는 투명인간이냐는 지적이 가장 눈에 띕니다.
종부세와 양도세를 모두 실거주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다 보니 임차인이 들어갈 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집주인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한 주택에 직접 들어가서 사는 경우가 많아질 테니까요. 안 그래도 최근 전월세 가격이 급등했는데, 주택 보유자와 세입자 간 주거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이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고요.
세입자를 위한 지원책은 청년층 월세 세액공제, 주말부부의 전세금·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일부 확대가 전부입니다. 전월세가가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한참 부족한 조치라고 할 수 있어요. 주로 청년·신혼부부가 임차 형태로 주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개편안입니다. 정부는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이보다 더 가시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여요.
고가주택 보유자의 종부세를 높였지만 시가 30억원대 초반 주택까지는 오히려 종부세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과세 형평’을 강조해 온 정부 기조와 맞느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종부세 납세자 10명 중 8명은 세 부담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어요. 양도세 중과를 미루는(유예) 조치도 비판을 받습니다. 중과 유예·재개·한시 완화를 반복하면서 정책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것이죠.
근본적으로는 국가재정의 토대가 세금으로 마련된다는 점을 고려해 더 과감한 조세개혁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반도체 호황으로 추가세수가 넉넉하게 들어오지만 이는 한시적이니까요. 올해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18.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보다 훨씬 낮습니다. OECD는 한국이 개인소득세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꾸준히 권고해 오기도 했어요.
어느 정부나 집권 중반부를 넘어가면 세금에 손을 대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번 세제개편이 여러모로 중요했던 이유예요. 개편안 점수가 생각보다 후하지 않다는 점을 정부가 각별하게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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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폭염과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겨울철 제설장비를 활용해 노면 살수작업에 나선다.
충북도는 오는 5일부터 기상특보(폭염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청주시 오창읍과 증평군 일원 주거밀집지역 인근 국지도 및 지방도를 중심으로 노면 살수작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살수작업에는 겨울철 제설 장비인 ‘염수교반용 차량’이 투입된다.
충북도는 지표면 온도가 급상승하는 오후 1~4시 집중적으로 해당 차량을 운행해 노면에 물을 뿌릴 계획이다.
한낮 아스팔트 도로는 거대한 열 덩어리로 변한다. 기상청이 2024년 8월9일 진행한 특별관측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4시 사이 아스팔트 도로의 평균 기온은 그늘진 녹지보다 3.1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로의 노면 온도는 최고 45.5도까지 치솟았다.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1.5m 높이의 기온보다 11.2도나 더 높다.
김동희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팀장은 “열을 잔뜩 머금은 아스팔트는 밤사이 그 열기를 뿜어내 열대야를 심화시키는 주범이 된다”며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살수 작업을 벌여 도로를 식히고 도심 열섬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겨울철 제설 장비를 살수용으로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장비는 1만2000ℓ 용량의 염수교반용 차량 1대다. 작업에 필요한 용수는 관할 소방서와 협의를 거쳐 ‘소방용수’를 지원받아 충당하기로 했다.
살수 작업이 이뤄지는 집중 대상 구간은 총 19km에 달한다. 2만여 가구 공동주택이 밀집해 있는 청주 오창 과학단지 일원 지방도 508호선과 540호선(창리사거리~미래나노텍, 오창 중앙근린공원 앞~오창IC) 약 17km 구간과, 3000여가구 규모의 택지가 조성된 증평 송산리 인근 2km 구간이다.
김 팀장은 “오창과 증평 등 지방도 주변으로 공동주택이 다수 들어서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경보 속에서 기존 보유 장비를 활용해 시민들의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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