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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레버리지 ETF 사태, 누군가 책임지는 게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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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6-08-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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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가 국제적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지난 4일자 칼럼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몇년간 정부 정책 실패와 투자자 보호 미흡 등을 이유로 중국을 투자 부적합 국가로 평가해왔다”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를 도박판에 빗대며 “투자자들을 카지노 밖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도입한 상품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극단적으로 키우며 국제적 지탄거리가 된 것이다.
외신들 지적대로 올 들어 국내 증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아래위로 출렁였다. 코스피에서 매도·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된 것만 43회다. 그 이전 9년간 발동된 사이드카의 3배가 넘는다. 모든 주식거래를 20분간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도 9회 발동됐다. 그 이전 9년간 발동된 서킷브레이커(3회)의 3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널뛰는 국내 증시가 일본·미국 증시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도 일상이 됐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불안정의 진앙이 된 셈이다.
이렇게 된 데는 정부가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허용한 탓이 크다. 올해 코스피의 매도·매수 사이드카 중 25회가 이 상품 출시 이후에 발동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 주가의 하루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청년층이라고 한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금융당국은 두 차례에 걸쳐 투자 기본예탁금 인상 등 대책을 내놓았다. 사전에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상품 출시를 허용했다고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명백한 정책 실패다.
이 사달이 났는데도 정책당국자 중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게 더 문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금융위원회에 이 상품 허용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했다. 김 실장이 상품 도입을 밀어붙인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범여권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5일 김 실장과 국무조정실장·금융위원장·금감원장 등에게 관치금융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의 감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문제로 인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걸 정부도 알 것이다. 누가, 왜 이 상품을 허용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스릴러 ‘호프(HOPE)’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영화는 DMZ 인근 작은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다.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은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지만, 평범한 소동으로 여겼던 사건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존재와 마주하는 거대한 재난으로 번져간다.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생존 사투를 그린 이야기는 폐쇄적인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현실과 SF의 경계를 허문다.
영화 속 가상의 ‘호포항’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가 그 무대다. 제작진은 별도의 세트를 짓는 대신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을 하나씩 손봤다. 오래된 상점은 영화 속 가게로, 버스터미널은 출장소가 있는 공간으로, 골목길은 긴박한 추격전이 벌어지는 무대로 변신했다. 생활의 흔적이 남은 공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입힌 덕분에 호포항은 세트장보다 더 생생한 현실감을 얻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낡은 간판과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주택들이 이어진다.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은 풍경인데도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어느 순간 “여기가 그 장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스크린 속 긴장감이 일상의 풍경과 묘하게 겹쳐지는 순간이다.
가장 시선을 붙드는 곳은 금복정육식당이다. 원래는 폐건물이었지만 영화를 위해 정육식당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외벽에는 총탄이 스쳐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삐딱하게 기울어진 간판은 영화 속 처절했던 사투를 떠올리게 한다. 대부분의 촬영 장소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것과 달리 이 건물만큼은 영화의 분위기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포인트가 된다.
조금 더 걸으면 오래된 상점들이 이어진다. 영화 촬영을 위해 손을 본 외관은 과하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흐려진다.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장치들도 숨어 있다. 외계 생명체가 남긴 것으로 설정된 거대한 발자국은 아이들은 물론 영화 팬들의 인기 포토존이다. 영화에 등장했던 스텔라 차량도 재현돼 있어 극 중 장면을 떠올리며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배우들의 촬영 스틸과 실제 배경을 비교해 보는 것도 남창리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해남군은 영화의 인기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남창리 일원에는 영화 속 1970~1980년대 분위기를 살린 문화의 거리와 테마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기존 버스터미널은 영화 속 공간을 모티브로 새롭게 단장하고, 영화 소품과 괴생명체 조형물, 스텔라 차량, 포토존 등을 설치해 영화 팬들이 작품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달량진성, 해월루, 해안 데크길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도보 여행 코스도 함께 마련된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은 해남군과 함께 ‘영화 HOPE 시네마 해남 1박2일’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출발 상품은 KTX를 이용해 해남을 찾은 뒤 북평면 영화 테마거리에서 ‘호프’ 촬영지를 둘러보고, 땅끝마을과 땅끝전망대, 모노레일을 체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튿날에는 흑석산 치유의숲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우수영 관광지, 명량해상케이블카를 둘러보며 해남의 자연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경상권 여행객을 위한 남도해양관광열차 연계 상품도 마련됐다. 영화 촬영지 탐방을 중심으로 해남의 대표 미식과 자연, 역사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호프’의 여운과 해남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상품에는 왕복 열차와 전용 차량, 1박 숙박, 3식, 관광지 입장료, 산림 치유 체험 등이 포함된다. 1인 23만9천원부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56)이 월드컵 상업권 지분 매각 계획 무산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FIFA 경영진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재확인받았다.
FIFA는 6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경영진 회의 뒤 성명을 내고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과 경영진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과 주요 대회 상업 사업을 별도 법인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로 분리한 뒤 외부 민간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회의다. 해당 계획은 FIFA 이사회와 회원국 축구협회에 충분한 설명 없이 추진됐다는 비판을 받으며 전 세계 축구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인판티노 회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영진이 나와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며 “FIFA의 명성과 조직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을 비롯해 엘칸 마마도프 회원협회 담당 최고책임자, 에밀리오 가르시아 실베로 법무책임자, 토마스 페예르 재무책임자, 대니얼 오툴 비서실장 등 FIFA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FFE 추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며 “이사회와 211개 회원협회가 논의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느끼지 않도록 절차를 진행했어야 했고, 언론 보도 이후 대응 과정에서도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FIFA 이사회와 211개 회원협회에 별도로 사과했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절차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관련 검토 결과는 차기 FIFA 이사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을 둘러싼 외부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인판티노 회장의 FFE 추진을 “치명적인 지배구조 실패”라고 규정하며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축구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FIFA가 회원국들을 상대로 “사실상 협박을 했다”고 비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미 인판티노 회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웨일스축구협회가 가장 먼저 차기 FIFA 회장 선거 지지를 철회한 데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도 재선 지지 철회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은 퇴진 요구에는 선을 그었지만 인판티노 회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3월 열릴 예정이며,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후보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최소 1명 이상 등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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