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동 센트럴에비뉴원 [조희연의 시대사색]대안교육과 제도권 공교육의 선순환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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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3 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26-08-10 21:06본문
전주 효자동 센트럴에비뉴원 지난 7월23일 전남광주 호남대에서 열린 ‘한국 대안교육 한마당’에서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다. 전국 20여개의 대안교육기관과 그 외의 각종 대안학교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였다. 고양자유학교, 공간민들레, 성미산학교, 제천간디학교, 실상사작은학교, 산학교, 볍씨학교, 별꼴학교, 무지개학교 등 오랜 시간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교육을 실험해 온 학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하나의 질문을 품게 되었다. 대안교육과 제도권 공교육은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
나는 오래전부터 사회 변화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이야기해 왔다. 하나는 ‘이탈’(exit), 다른 하나는 ‘개혁’(reform)이다. 기존 제도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어떤 사람들은 제도를 떠난다.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한다. 이것이 ‘이탈’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기존 제도 안에 남아 그것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이것이 ‘개혁’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1990년대 이후 한국 교육에서는 “학교는 죽었다”는 말이 유행했다. 입시와 경쟁에 매몰된 학교는 아이들의 삶을 키우지 못한다는 비판이었다. 국가가 만든 획일적인 교육과정, 산업화 시대가 요구했던 표준화 교육은 아이들의 꿈과 개성을 담아내기 어려웠다. 그 결과 학교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대안학교는 그렇게 탄생했다. 경쟁보다 협력, 성적보다 성장, 획일성보다 다양성, 교과보다 삶을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주변부의 작은 흐름처럼 보였다.
대안교육의 실험들, 혁신학교로
오늘날 혁신학교에서 당연하게 이야기하는 학생 참여 수업, 프로젝트 학습, 공동체 교육, 민주적 학교문화, 마을교육공동체, 학생자치는 상당 부분 대안교육이 먼저 실험했던 것들이다.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은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다. 대안교육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실천이 공교육 안으로 들어오면서 나타난 결과였다. 혁신학교는 공교육을 부정하려는 운동이 아니라,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운동이었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중심에 두고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하는 민주적 교육공동체를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이탈이 개혁을 자극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여기서 하나의 역설이 생긴다는 점이다. 공교육이 혁신될수록 대안학교가 해야 할 역할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혁신학교가 많아질수록 굳이 대안학교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공교육이 아무리 혁신되어도 국가교육과정과 학력인정 체계, 대입 제도라는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교육에는 공공성이 있지만 동시에 국가와 시장의 요구도 존재한다. 직업세계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제도권에는 최소주의, 직역주의, 직업화 경향, 소진 등의 그늘도 생겨났다. 입시 역시 여전히 강력하다. 능력주의와 학벌주의 역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공교육은 아무리 혁신적이라 하더라도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대안교육은 계속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육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단순한 경쟁력 강화가 아니다. 고도성장과 민주화는 역설적으로 다양성과 다원성에 대한 요구를 낳는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단일한 교육 트랙에서 벗어나 다양한 배움의 길을 인정하는 사회. 궁극적으로는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개별화된 맞춤형 다양성 교육으로 나아가는 사회이다. 오늘날 이미 학교 밖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한다.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대안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생, 예술과 체육에 집중하는 학생, 자신만의 진로를 설계하는 학생 등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복지적 범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학교 밖 학생’이라는 교육적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들에게도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배움을 지원할 책임이 국가에 있다.
내가 서울 경험에 제한되어 있어 서울 예만을 든다면, 최근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 학교 밖 청소년이 응시할 수 있게 한 것도 좋은 실험이다. 아예 제도적 노력도 있었다. 오디세이학교 같은 경우, 제도권 학교가 플랫폼이 되고, 민들레학교와 같은 대안교육기관이 그 안에서 자신들의 교육철학을 실천하는 모델이었다. 공교육은 인프라를 제공하고, 대안교육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험할 수 있다. 공교육은 안정성을 제공하고, 대안교육은 창의성을 제공한다. 공교육은 보편성을 책임지고, 대안교육은 다양성을 실험할 수 있다.
대안학교, 공교육의 창조적 동반자
대안학교에는 현재 3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초중등교육법상의 대안교육 특성화중고교이다. 둘째 ‘각종 학교(대안학교)’이다. 셋째, 학력인정이 되지 않는 비인가대안교육기관이다. 셋째는 자기 나름의 특색화된 교육철학 및 가치를 지향하고, 국가교육과정에 준하는 교육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력인정이 되지 않는다. 다행히 셋째를 위한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2022년 시행)이 마련되었다. 대안교육기관을 지원할 법적 기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인식은 충분히 변하지 못했다. 대안교육을 ‘비주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중요한 한 축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안교육기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공교육 시설을 공유하며, 학교 안과 학교 밖을 연결하는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미래교육을 위한 투자이다. 나아가 대안교육기관들이 제도권 공교육의 각종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은 하나의 길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길이 존재할 때 비로소 교육은 인간을 위한 교육이 된다. 나는 앞으로의 대한민국 교육이 단일 트랙의 교육체제가 아니라, 다양한 길이 공존하는 교육생태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대안교육은 공교육이 미처 갈 수 없는 곳을 먼저 걸어가는 길잡이이며, 공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끊임없이 자극하는 창조적 동반자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필수 가전이 됐다. 하지만 같은 날씨에도 어떤 집은 유난히 덥고, 어떤 집은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외부 기온만이 아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여름철 실내를 덥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창문을 통한 태양 복사열’을 꼽는다.
복사열은 바닥과 벽, 가구 등에 흡수돼 이를 달구고, 달궈진 물체가 다시 열을 방출하면서 실내 온도를 높인다. 때문에 실외 기온이 같더라도 직사광선을 오래 받는 집은 냉방을 해도 쉽게 시원해지지 않는다.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 암막커튼을 닫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복사열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창문에 열차단 필름을 시공하면 태양열 유입을 줄여 냉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환기도 시간대가 중요하다. 외부 기온이 실내보다 높은 한낮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면 실내로 더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 반대로 기온이 내려가는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 맞통풍을 하면 실내에 축적된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적이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는 것도 냉방 부담을 덜어준다. 오븐이나 가스레인지 사용은 가능한 한 저녁 시간대로 미루고, 사용하지 않는 TV와 컴퓨터, 조명 등 발열이 있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면 실내 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가동해 냉기를 순환시키면 같은 설정온도에서도 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
최근 코스피 급등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두고 5일 범여권에서 김용범 정책실장 책임론이 나왔다. 정부가 발표한 증시 관련 세법개정안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정부가 추진한 증시 부양책이 ‘정치적 부메랑’이 되는 양상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주가 급등락 원인으로 레버리지 ETF 도입을 지목하며 “명백한 관치금융의 실패를 이대로 어물쩍 넘길 수 없다”면서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에게 각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납득할 수 없는 도입 과정, 피해를 키운 늑장 대응, 실효성 없는 땜질식 대응까지 출발부터 결과에 이르는 전 과정이 밝혀져야 한다”며 민정수석실의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당 물밑에서도 김 실장에 대한 불만이 읽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인사 조치는 정부 정책 실패를 완전히 인정해버리는 게 돼서 정무적으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레버리지 ETF를 도입했던 정부를 모두가 원망하는 상황인데 한 명도 책임을 안 지는 모습은 국민 반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메시지 과잉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 실장은 지난 1월 도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띄웠다가, 도입 이후인 지난달 29일엔 “레버리지 ETF만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혀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용히 도입됐어야 할 상품이 김 실장의 연이은 공개 발언으로 전 국민에 알려지며 사태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선 정부에서 추진 중인 ‘주가누르기방지법’을 둘러싼 비판도 나왔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통해 13개 반기 중 12개 반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고 중복상장·교환사채 발행 등 특정 행위까지 있는 경우라야 ‘주가누르기 기업’이라고 규정했는데, 이에 따르면 적용 대상 기업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소속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주가누르기방지법(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정부안은 주가누르기 유인을 차단하기보다 오히려 기업들에 주가누르기 기업이 되지 않을 수 있는 회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투자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도 논란거리다. 정부는 기존보다 세제 혜택이 강화된 생산적 금융 ISA를 출시하며 투자 대상을 국내 상장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로 한정하면서, 의무가입기간 3년 이후 무제한 연장이 가능했던 기존 ISA 만기는 5년으로 축소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사회 변화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이야기해 왔다. 하나는 ‘이탈’(exit), 다른 하나는 ‘개혁’(reform)이다. 기존 제도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어떤 사람들은 제도를 떠난다.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한다. 이것이 ‘이탈’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기존 제도 안에 남아 그것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이것이 ‘개혁’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1990년대 이후 한국 교육에서는 “학교는 죽었다”는 말이 유행했다. 입시와 경쟁에 매몰된 학교는 아이들의 삶을 키우지 못한다는 비판이었다. 국가가 만든 획일적인 교육과정, 산업화 시대가 요구했던 표준화 교육은 아이들의 꿈과 개성을 담아내기 어려웠다. 그 결과 학교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대안학교는 그렇게 탄생했다. 경쟁보다 협력, 성적보다 성장, 획일성보다 다양성, 교과보다 삶을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주변부의 작은 흐름처럼 보였다.
대안교육의 실험들, 혁신학교로
오늘날 혁신학교에서 당연하게 이야기하는 학생 참여 수업, 프로젝트 학습, 공동체 교육, 민주적 학교문화, 마을교육공동체, 학생자치는 상당 부분 대안교육이 먼저 실험했던 것들이다.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은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다. 대안교육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실천이 공교육 안으로 들어오면서 나타난 결과였다. 혁신학교는 공교육을 부정하려는 운동이 아니라,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운동이었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중심에 두고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하는 민주적 교육공동체를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이탈이 개혁을 자극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여기서 하나의 역설이 생긴다는 점이다. 공교육이 혁신될수록 대안학교가 해야 할 역할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혁신학교가 많아질수록 굳이 대안학교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공교육이 아무리 혁신되어도 국가교육과정과 학력인정 체계, 대입 제도라는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교육에는 공공성이 있지만 동시에 국가와 시장의 요구도 존재한다. 직업세계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제도권에는 최소주의, 직역주의, 직업화 경향, 소진 등의 그늘도 생겨났다. 입시 역시 여전히 강력하다. 능력주의와 학벌주의 역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공교육은 아무리 혁신적이라 하더라도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대안교육은 계속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육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단순한 경쟁력 강화가 아니다. 고도성장과 민주화는 역설적으로 다양성과 다원성에 대한 요구를 낳는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단일한 교육 트랙에서 벗어나 다양한 배움의 길을 인정하는 사회. 궁극적으로는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개별화된 맞춤형 다양성 교육으로 나아가는 사회이다. 오늘날 이미 학교 밖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한다.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대안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생, 예술과 체육에 집중하는 학생, 자신만의 진로를 설계하는 학생 등이 있다. 우리는 이들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복지적 범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학교 밖 학생’이라는 교육적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들에게도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배움을 지원할 책임이 국가에 있다.
내가 서울 경험에 제한되어 있어 서울 예만을 든다면, 최근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 학교 밖 청소년이 응시할 수 있게 한 것도 좋은 실험이다. 아예 제도적 노력도 있었다. 오디세이학교 같은 경우, 제도권 학교가 플랫폼이 되고, 민들레학교와 같은 대안교육기관이 그 안에서 자신들의 교육철학을 실천하는 모델이었다. 공교육은 인프라를 제공하고, 대안교육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험할 수 있다. 공교육은 안정성을 제공하고, 대안교육은 창의성을 제공한다. 공교육은 보편성을 책임지고, 대안교육은 다양성을 실험할 수 있다.
대안학교, 공교육의 창조적 동반자
대안학교에는 현재 3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초중등교육법상의 대안교육 특성화중고교이다. 둘째 ‘각종 학교(대안학교)’이다. 셋째, 학력인정이 되지 않는 비인가대안교육기관이다. 셋째는 자기 나름의 특색화된 교육철학 및 가치를 지향하고, 국가교육과정에 준하는 교육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력인정이 되지 않는다. 다행히 셋째를 위한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2022년 시행)이 마련되었다. 대안교육기관을 지원할 법적 기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인식은 충분히 변하지 못했다. 대안교육을 ‘비주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중요한 한 축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안교육기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공교육 시설을 공유하며, 학교 안과 학교 밖을 연결하는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미래교육을 위한 투자이다. 나아가 대안교육기관들이 제도권 공교육의 각종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은 하나의 길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길이 존재할 때 비로소 교육은 인간을 위한 교육이 된다. 나는 앞으로의 대한민국 교육이 단일 트랙의 교육체제가 아니라, 다양한 길이 공존하는 교육생태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대안교육은 공교육이 미처 갈 수 없는 곳을 먼저 걸어가는 길잡이이며, 공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끊임없이 자극하는 창조적 동반자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필수 가전이 됐다. 하지만 같은 날씨에도 어떤 집은 유난히 덥고, 어떤 집은 상대적으로 쾌적하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외부 기온만이 아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여름철 실내를 덥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창문을 통한 태양 복사열’을 꼽는다.
복사열은 바닥과 벽, 가구 등에 흡수돼 이를 달구고, 달궈진 물체가 다시 열을 방출하면서 실내 온도를 높인다. 때문에 실외 기온이 같더라도 직사광선을 오래 받는 집은 냉방을 해도 쉽게 시원해지지 않는다.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 암막커튼을 닫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복사열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창문에 열차단 필름을 시공하면 태양열 유입을 줄여 냉방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환기도 시간대가 중요하다. 외부 기온이 실내보다 높은 한낮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면 실내로 더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다. 반대로 기온이 내려가는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 맞통풍을 하면 실내에 축적된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과적이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는 것도 냉방 부담을 덜어준다. 오븐이나 가스레인지 사용은 가능한 한 저녁 시간대로 미루고, 사용하지 않는 TV와 컴퓨터, 조명 등 발열이 있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면 실내 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가동해 냉기를 순환시키면 같은 설정온도에서도 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
최근 코스피 급등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두고 5일 범여권에서 김용범 정책실장 책임론이 나왔다. 정부가 발표한 증시 관련 세법개정안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정부가 추진한 증시 부양책이 ‘정치적 부메랑’이 되는 양상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주가 급등락 원인으로 레버리지 ETF 도입을 지목하며 “명백한 관치금융의 실패를 이대로 어물쩍 넘길 수 없다”면서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에게 각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납득할 수 없는 도입 과정, 피해를 키운 늑장 대응, 실효성 없는 땜질식 대응까지 출발부터 결과에 이르는 전 과정이 밝혀져야 한다”며 민정수석실의 감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당 물밑에서도 김 실장에 대한 불만이 읽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인사 조치는 정부 정책 실패를 완전히 인정해버리는 게 돼서 정무적으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레버리지 ETF를 도입했던 정부를 모두가 원망하는 상황인데 한 명도 책임을 안 지는 모습은 국민 반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메시지 과잉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 실장은 지난 1월 도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띄웠다가, 도입 이후인 지난달 29일엔 “레버리지 ETF만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혀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용히 도입됐어야 할 상품이 김 실장의 연이은 공개 발언으로 전 국민에 알려지며 사태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선 정부에서 추진 중인 ‘주가누르기방지법’을 둘러싼 비판도 나왔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통해 13개 반기 중 12개 반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고 중복상장·교환사채 발행 등 특정 행위까지 있는 경우라야 ‘주가누르기 기업’이라고 규정했는데, 이에 따르면 적용 대상 기업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소속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주가누르기방지법(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정부안은 주가누르기 유인을 차단하기보다 오히려 기업들에 주가누르기 기업이 되지 않을 수 있는 회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투자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도 논란거리다. 정부는 기존보다 세제 혜택이 강화된 생산적 금융 ISA를 출시하며 투자 대상을 국내 상장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로 한정하면서, 의무가입기간 3년 이후 무제한 연장이 가능했던 기존 ISA 만기는 5년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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